Album Name

holiday inn

Artist

The Mind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20.09.25

Release Agency

바른음원협동조합

잠을 깨우는 건 꿈을 뒤흔들 만치
커다란 소리가 아냐
가눌 수 없는 피로감에 잔뜩
잠겨있는 익숙한 환청만
예전엔 문장 또렷했었다가
이젠 저주의 맥락만
시선의 문제일까 높낮이와
좌우 비틀어본
거울과 사진 속의 나란 놈 그냥 싫어
농담에 대한 집착과
애정결핍 과장된 모든 것
가면 씌우듯 과시적인
말투와 행동거지 huh
진단명과 알약 몇개면 충분했기에
의사가 원하는 답을 미리 검색했던 때
그걸로 잠든 사이에 끔찍하게
시간이 나를 베어
출혈과 수혈의 반복 같은
rap vampire state
그림자를 드리워야지만
숨을 쉬는 건 뭐든 해롭고 아파
이젠 아픈게 아픈지도
모르고 산지 20년
불치병이 준 명예로운
그 불쌍한 놈이라는 흉터
그래 fucking chosen one
빙의해 Harry Potter
엄마의 희생 아버지의 기다림과
사랑의 따스함
감사와 죄책감 모두
어떤 순간엔 폭력적이야
다 내려놓고 고를 숨마져 삼키고
달려가게 하잖아
그냥 밟았고 이젠 몰라
눈 감고 가는거야
지폐위에 눕게되면
그옆에 널 벗기게 되면
손 발을 태울 듯한
찬사들에 귀가 멀게 되면
죽고 죽이는 확실한 어조의
불쾌한 최면
으로 부터 날 막아줄 수 있을까
이젠 모르겠어
과정도 결과도 고통뿐인
이 발걸음이
멈추게 되는 순간은 결국
고층의 옥상이겠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전경의 풍경이
겁을 주던 사이비 아줌마가
그리던 지옥을 닮았지
거 닥치고 하던거나 마저해
망상에서 깨고
채칙으로 나를 패며
지하에서 이 가사를 쓰고
고소공포증한테 감사해서 드러누우면
유일한 희망은 내일은
죽을 용기가 생겼으면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