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수궁가 中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

Artist

토리스

Genre

크로스오버, 국악

Release Date

2019.11.06

Release Agency

이스턴시그널

수궁가 中 '토끼 잡아 들이는 대목' - 토리스
좌우나졸 금군모조리
순령수 일시에 내달아
토끼를 에워쌀제
진황만리 장성쌓듯
산양싸움에 마초쌓듯
첩첩이 둘러싸
토끼 부둣쳐 잡는모냥
영문출사 도적잡듯
토끼 두귀를 꽉 잡고
니가 이 놈 토끼냐
토끼 기가맥혀 벌렁벌렁 떨며
아니 내가 토끼 아니오
그러면 니가 무엇이냐 내가 개요

개 같으면 더욱 좋다
삼복달음에 너를 잡아
약개장도 좋거니와
니 간을 내여 오계탕 대려먹고
니 껍질을 벗겨내여
잘양 모아서 깔게 되면
어혈내종 혈담에는
만병회춘의 명약이라
이 강아지를 몰아가자
아이고 내가 그도 아니고 송아지요

소 같으면 더욱 좋다
도탄에 너를 잡어
뒷 핏죽 살찐 다리
양횟간 천엽콩팥
후박 없이 노나 먹고
니 뿔 빼어 활도메고
니 가죽 벗겨내어
신도짓고 북도메고
똥 오줌은 거름을 허니
버릴 것 없나니라
이 송아지를 몰아가자
아이고 내가 그도 아니고 망아지요

말 같으면 더욱 좋다
선간족 후간족이라
요단항장 천리마로다
연왕의 오백금으로
죽은 뼈 사갔으니
너를 산채 몰아다가
대왕전에 받쳤으면
천금상을 아니주랴 들거라 우
빨그란 주장대로 꾹 찔러 들어메니
토끼 하릴없어 대랑 대랑
매달려 워따 이놈 별주부야
웨야 나 탄 것이 무엇이냐
오 그거 수궁남여라고 허는 것이다
너그 수궁남여가 본래 이러느냐
오 그러느니라
워따 이 급살을 맞을놈의 남여
두번만 타거드면
옹도리 뼈도 안남겄네
토끼를 결박하야
영덕전 너른뜰 동댕이쳐
예 토끼 잡아드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