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Normalizm

Artist

늘가튼 (Always, gotten)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18.03.15

Release Agency

㈜소리바다

An Artist - 늘가튼 (Always, gotten)
거울에 비친 나를 보고 있어
왁스 바른 머리를 세우며 괜히 미소
내가 내 모습을 볼 때마저도 난 위선
가득한 표정으로 각을 재고 있어
여드름 흉터가 가득한 피부
적은 머리숱과 큰 덩치는
평생의 치부
나 역시도 멋지고 싶었어 일부러
기른 머릴 세팅해
나를 비추면 기분이
좋아져 내가 특별해진 듯해
더 특별해지고 싶어서 비스듬해진
나의 태도 색을 들인
머리와 내 옷차림
쏟아지는 시선에 정신을 못 차린
내 20대 관심이란 건 너무도 쉽게
얻어짐에 내 몸 위에
화려함을 더 짙게
맹목적인 시선에 웃음 지을 때
그 반대로 내 속은 어두워
무색 무취해
머리를 감으며 찾은 문젠
나의 멋짐에 방향성이
조금 빗나갔단 것
그 때부터 진심으로 달려든 음악
그래 난 이걸 멋지게
한 번 해보자 맘 잡어
무슨 말을 써야 될진 모르겠지만
허나 하고 싶진 않았어 거짓말
그냥 나는 내가 바라는 꿈
지난 나의 날들을 얘기하고
싶었었지만 비난
그건 멋있지가 않아 유진아
그건 너무 구려 촌스럽게 굴지마
내 플레이리스트엔 이센스도 있지만
쇼미 노래들도 껴있으면
그건 잘못이야 어
특출나지 않으니 내가
음악 한다는 게 이미 퇴출 대상
빈지노 Dali Van Picasso
노래 끝내주지만 100%는 못 느껴
그게 왜 창피한 일이야 나의 예술적
감성은 떨어져도
그렇다고 왜 고갤 못 들어
난 많은 사람들과 얘길 나누고 싶고
동시에 니들한테
욕도 얌전히 못 들어
대중적이다 흔하다 보편적이다
평범하다 여기에 어딨어 부정어
이 단어들을 빛나게 해주는 형용사
그게 나의 색깔 힘차게
숨을 불어 넣어
당신들은 날 오버한데
스스로 창피한 줄 알래
자기는 그런 거 안 해
안하든 못하든 당신이
멋이란 틀에 갇힐 때
난 나를 그냥 보여주기로 했어
내가 싫으면 그래 날 씹어 계속
솔직해지는 게 내 방식의 최선
팔자에도 없는 멋진 건 됐어 난 애써
최소 있어 보이려고
내 삶을 꾸며 지어내진 않아
나도 사람인지라
내 못난 면을 안아주기까지
수 백번의 고민과 자괴감만
어쩌겠어 이게 나고 난 여전히 알바
예술가로서 나의
신념이 뭐냐 묻지 넌
대답해 돈 잘 버는 거 그게 내 Ego
친구들은 내가 한 턱을 쏠 거라 믿어
우리 할머니는 아직
날 위해 절하고 기도
아직 날 위해 절하고 기도
1년이 지났어 서울 온 지도
면목이 없게도 아직도 빈 손
그런데 당신이 뭔데
날 부정할 수 있어
거울에 비친 나를 보고 있어
낮게 깔린 머리가 어색해 괜히 미소
내 모습을 볼 때만큼이라도 내 시선
피하고 싶지 않아
날 똑바로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