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디스크 조각 모음

Artist

YABOO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19.10.22

Release Agency

(주)오감엔터테인먼트

880929 - YABOO
대기업 못간게 대수냐
그래 그렇게 많이벌면
니가 여기 내던가
결혼할때 와서야
옛날 추억거리 팔아가며
그래 그날 갈테니까
그런 얘기좀 하지말어
불편하게 술 한잔
집에는 설거짓 거리
결국 난 책임없는
어른이 되버린거지
불 켜기 싫어
어둑해진 방구석 이어진
그림자 만큼 커지는
불안감이 싫었던 거지
뭐 한국 남자가 서른살 넘어
인정을 받는 다는건
은행 대출이 말해주겠지
행운권 추첨 기다리듯이 점점
그냥 앉았다가는
삶이 계속 이어지겠지
맨날 듣는 얘긴 다 똑같아
내가 하고싶은걸 해야 행복하단 말
퇴근길 귓속에는
송창식의 고래사냥
지갑 속 로또가
나를 바다로 데려다 줄거야
아마

달라진거 없어
대통령 3번 찍었더니
아저씨가 되었고
나이 먹었다는 얘긴
형들 없을때만
그래도 어리단 얘긴
형들 있을때도 잘 못하겠어
군대 있을 때
또 알바 뛰었을때나
인턴 두달하고 짤려서
백수 됐을때나
늘 그렇듯 누군
나보다도 잘 나가
매번 운동회날
달리기 시합때가 된 기분
그래 맞아 우린 언제나 중간쯤
앞서가거나 뒤쳐지는게
나쁘다 배웠지만
그게 말야 잘 풀릴때는 중산층
아니면 별 볼일없는
부품이 될거란거야
이젠 다음달 월급이
밀린 카드값 들이
내 존재의
목적이란게 씁쓸해졌지만
퇴근길 오늘 귓속엔 엄마 목소리
꿈과 열정은 아직까진 지갑 깊숙히
멀리로

이제 오천원은 담배 한 갑
드렁큰 타이거 노래가
사실이 될줄 몰랐다니까
그렇게 받은
오백원 동전에 적힌 숫자
내가 태어난 년도가
왜 그리 낡아 보일까
세월이 지나 나도 헌것처럼
그러면서 똑같은
가치를 가진건 아닐까
그게 아니면 옛날엔
큰 과자 한 봉지 에서
지금 껌한통 못사는
내가 되버린걸까
우린 나이를 먹고
또 어디 고장난 채로
그걸 만성이라 부르며
견디고 살겠지
옛날에 우릴 갈구던
형이나 부장님이
우리한테 했던얘길
애들한테 해주겠지
누군 그때가 좋았다며
무용담을 떠들고
누군 그때가 싫었다며
자서전을 써오고
누군 그때나 지금이나
뭐 다를거 없으면서
또 내일은 다를거라며 옘병
우린 나이를 먹고
또 어디 고장난 채로
그걸 만성이라 부르며
견디고 살겠지
옛날에 우릴 갈구던
형이나 부장님이
우리한테 했던얘길
애들한테 해주겠지
누군 그때가 좋았다며
무용담을 떠들고
누군 그때가 싫었다며
자서전을 써오고
누군 그때나 지금이나
뭐 다를거 없으면서
또 내일은 다를거라며 옘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