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동네한바퀴

Artist

일개미 (ILLGAM)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0.04.06

Release Agency

비스킷 사운드

기분이 좋아져 i feel good night came
정신 차리니 내 발걸음 고향에 와있네
10년 넘은 친구들 퉁명히 날 반기네
지겹도록 똑같더라도 이 장면 소중해
가면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나오는 웃음이
내 뻑뻑한 삶을 잊게 해
눈가엔 어느새 주름이
응어리진 근심들을 맥주로 쓸어내
알콜이 가슴 속 상처들을 소독해주네
기쁨처럼 슬픔도 나누면 두배가 돼
고로 오늘의 안주로 불행은 별로야 man
혼자 짊어지기로 한거 후회 안해
좋은 것만 나누었으면 해 오늘 밤엔
너희들은 계속 내 아픔을 몰라주면 돼
그런 눈들로부터 나는 치유 받기에
일년에 한두번 이런 시간이 없다면
건조한 세상 난 못견딜것 같애
i feel good night came
술 한잔 하게 나와 전화를 때려
나 동네 왔어
박자에 맞춰 우습게 난 춤을 춰
i feel good night came
술 한잔 하게 나와 나 동네 왔어
다같이 모여 술 마시는 것도
얘길 나눠 본지도
이제 뻔한 일상에 웃을 수 없다는 것도
내 발자취를 남기는 거
남의 체취를 훔치는 거
여전히 난 땡깡 피우며
잘잘못을 가리는 거
내 통장에 균열을 메꾸기 위해선
목소리를 낮춰야지
우리 어머니는 목소리가
퍼질 수 있을까 잠 못 이루시지
알바 몇탕을 뛰더라도
난 지금 내 삶을 사랑하기에
고민이 헛된거라는 걸 알아도 엄마의
눈동자를 마주할 때
아빠의 땀이 간 맞출 때
형수님과 형을 닮은
아주 작은 아이를 끌어 안을 때
다시금 되풀이 돼 다시 날 되묻는데
그저 빈술잔을 채우고
헛소리 할 뿐이지 답이 없기에
잠과 일 사이에 삐그덕대는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잡념과 싸우는
동시에 가사에 털어내도
어두운 밤 낯선 타향의
산책로는 적응안돼
단 몇십초의 작은 음성으로는
더 더욱 못느끼기에
괜시리 더 어두워지는
기분이 고립시키네
어디 털어낼 곳이 필요해 난 필요해
i feel good night came
술 한잔 하게 나와 전화를 때려
나 동네 왔어
박자에 맞춰 우습게 난 춤을 춰
i feel good night came
술 한잔 하게 나와 나 동네 왔어
다같이 모여 술 마시는 것도
얘길 나눠 본지도
이제 뻔한 일상 웃을 수 없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