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회색선

Artist

선 (Sun)

Genre

발라드

Release Date

2021.05.12

Release Agency

KDM

예고 없이 문득 떠올라
나의 하루를 물들일 때
창가에 비춰진 내가
어딘가 좀 슬퍼 보였어
지나간 그 계절의 우리
예고 없이 불쑥 다가와
나의 매일을 물들인 너
작은 손을 꼭 잡고서
어디든 늘 함께였었지
빛나던 그 시간의 우리
그 날에 우린
항상 따스히 서로를 바라봤던거지
크게 바라는 것 없이 마냥 좋던거지
곁에 있는 것만으로 가득찼던거야
그 날에 우린
때론 사소한 배려에 눈물도 흘렸지
작은 행복에 온 종일 웃을 수 있었지
지는 노을에 서로를 비춰봤던거야
그래 그래
별일 없을 거라 믿으며
숱한 감정을 외면한 채
익숙함을 핑계 삼아
몇 번을 울리고 말았지
말 없이 서롤 보던 우리
그렇게 우린
밤이 깊도록 서럽게 다투기도 했지
아무 의미 없는 말로 도망치곤 했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상처줬던거야
그렇게 우린
모진 말들로 서로를 밀어냈던거지
이젠 잠들지 못하는 추억이 된거지
그리 특별할 것 없는 마지막인거야
그래그래
자신 없던 이별 처럼
다신 없을 우리로 남겠지
어쩌면 우린
그냥 잠깐의 이별이 필요한거겠지
결국 이렇게 멈춘 우릴 탓하겠지
차마 못다한 말들을 되뇌이곤 할거야
언젠가 우린
함께 웃으며 지난 날을 말하겠지
나란히 앉아
이 노랠 들을 날이 오겠지
우연이라도 맞닿는 그 순간이 올거야
그래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