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YANGBOK

Artist

유담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0.12.07

Release Agency

(주)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오 새벽 네시 난 아직도 깨어있어
또 이미 전에 열두번도 게워낸 속
하얀 구름 위에 붕 앉아 있어
음 맛이 조금은 가있는 채로 겨우 있어
메슥거리지
뇌가 쏠리지
배알이 꼴리지
몸이 떨리지

여전히 골이 빠개질듯 해 소주병이 두개
내 머리맡에 괘 이게 나의 베개
처진 살의 두께 만큼 늘은 가사의 무게
사는 삶이 두 배 이상과
세상의 투 페이스
있잖아 나를 걱정할 필요 없어
아직 무엇 하나도 못 이루었어도
두 눈을 가리는 거짓과
가식에 물들어서
외딴 세계로 마음이
가 있는게 무서워서
날 더더 몰아넣어 단 한 평 속으로
작업방 스튜디오 그리고 또 편의점
돌아가 못 도망쳐 자살은 생각 없어
살아남아 다시 또 이 술이 날 가르쳐
꿈을 꿔 아직은 용돈을 받고 있어
눈을 떠 곧 스러진다는 걸 알고 있어
괜찮아 됐어 나는 이제 모든 게 보여
이제서야 마주할 시간들이 찾아왔어
오 새벽 네시 난 아직도 깨어있어
또 이미 전에 열두번도 게워낸 속
하얀 구름 위에 붕 앉아 있어
음 맛이 조금은 가있는 채로 겨우 있어
메슥거리지
뇌가 쏠리지
배알이 꼴리지
몸이 떨리지
자 이제 그만해 곡해
똑바로 바라봐 날 곧게
오라가라만 계속해
오라가라만 계속해
별거 아닌 거에 만족해
깡소주 한 병이면은 That's OK
엄청나게 독해 난 아직도 이 방에 속해
직유건 은유 표현이건 나는 갇혔어
이 바이러스 땜에 흐르는 시간은
아무런 값이 없어
나 두 발이 묶여 무력함을 느껴
너무 가벼워 허무해
텅텅 뇌가 비었어
Fallin' down
Fallin' down
Fallin' down
절대 그만두지
못해 더구나 고독은
날 더 특별하게 만들지
모두가 날 지켜보지만 온 몸에
벌레가 다니는 기분
너네가 알아 이 후달리는 기분
몸통 구멍이 한가운데 있지
싹 다 쓸고 가
사라졌어 쓸모가
신통찮아 전보다
남아 있는 게 뭘까
남아 있어 음모가
죽어도 절대 안 속아
남아있어 공포가
어데 한번만 볼까
싹 다 쓸고 가
사라졌어 쓸모가
신통찮아 전보다
남아 있는 게 뭘까
남아 있어 음모가
죽어도 절대 안 속아
남아있어 공포가
어데 한번만 볼까
비관주의
SNS에 떠도는 온갖 추문이
미간 주름이
한쪽으로 기울지 빛과 어둠이
나도 할래 어설픈 염세주의자 흉내
시간이 흐를 수록 세상은 나빠질 거야
상상해봐 김치찌개
백반이 만원일 거야
I need you
나를 더 가까이 해줘
날 깨워줘 다시는 잠들 수 없게
메슥거리지
뇌가 쏠리지
배알이 꼴리지
몸이 떨리지
점점 무엇에 쫓기는지
입을 막아봐도
너무 갑갑하지 뻔한 가식
더 나빠질 세상 안에 적응하기
날 살릴 숨구멍은 너무나도 조그맣지